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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한자34

장광설(長廣舌), 길게 늘어놓는 말 ♬ 장광설(長廣舌), 길게 늘어놓는 말 ♪ 생활속의 한자 장광설(長廣舌), 길게 늘어놓는 말 석가모니에게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32가지의 신체적 특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특징 가운데 하나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길고 넓은 혀였다. 그의 혀는 길고도 넓은데다 한없이 부드러워서 혀를 길게 내밀면 혀끝이 머리카락까지 닿았다고 합니다. 부처님 이전에도 내밀면 코를 덮을 정도로 긴 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모두 거짓말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머리카락까지 닿는 혀를 지닌 석가모니야말로 진실하고 알찬 말만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장광설(長廣舌)이란 '길고[長] 넓은[廣] 혀[舌]' 라는 뜻입니다. 말은 입속에 있는 혀를 움직여서 소리가 되어 나오므로, 혀는 곧 말과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개.. 2017. 6. 13.
백안시[白眼視]-그를 너무 백안시하지 마라! ♪ 백안시[白眼視]-그를 너무 백안시하지 마라! ♬ 생활속의 한자 백안시[白眼視]-그를 너무 백안시하지 마라! 눈을 나타내는 한자에 목(目)자와 안(眼)자가 있다. 안(眼)은 목(目)과 간(艮)을 합친 글자다. 간(艮)은 본래 사람의 머리에 눈만 그린 형태로, '보다'는 뜻을 지녔다. 고대에는 볼 견(見)과 같이 썼다. 눈은 얼굴을 대표한다. 진(晋)나라 때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이었던 완적(阮籍)은 세속의 예의범절을 우습게 보는 뜻높은 선비였다. 어느날 친한 벗인 혜강(嵇康)을 찾아갔는데, 그는 없고 그의 형인 혜희(嵇喜)가 완적을 맞았다. 평소 완적은 혜희의 사람됨을 싫어하였으므로 그를 백안시(白眼視)하고 그냥 돌아왔다. 나중에 혜강이 그를 찾아가자 다시 반갑게 맞았다. 여기서 백안시(白眼視).. 2017. 6. 10.
네 진면목(眞面目)을 보여 다오. ♪ 네 진면목(眞面目)을 보여 다오. ♬ 생활속의 한자 네 진면목(眞面目)을 보여 다오. 면(面)은 얼굴이고, 목(目)은 눈이다. 얼굴만 봐도 그 사람됨을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 눈빛만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얼굴 면(面)자는 얼굴[口]안에 눈[目]을 그려넣어 만든 글자이다. 목(目)은 사람이 눈을 옆으로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 둘을 합친 면목(面目)은 사람 됨됨이를 뜻한다. 어떤 일의 성과가 기대보다 보잘것 없을 때 '면목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이 때 면목은 체면(體面)이나 염치(廉恥)와도 같은 뜻이다. 면목이 없으면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텔레비전을 보면 범죄자들이 카메라 앞에서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끄러워 얼굴을 못 드는 것은 .. 2017. 6. 9.
사면초가(四面楚歌)-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 ♪ 생활속의 한자/사면초가(四面楚歌)-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 ♬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 사면초가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란 뜻이다. 옛날 초나라 항우(項羽)의 군대가 한나라 유방(劉邦)의 군대에 포위되었을 때, 유방은 자기 진영에 있던 초나라 출신 군사들에게 초나라의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초나라 군사들은 오랜 전쟁에 지칠 대로 지친데다 까맣게 잊었던 고향 노래가 사방에서 들려오자 두고 온 가족 생각에 눈물을 줄줄 흘렸다. 한나라로 투항하여 항복하는 자들도 있었다. 말하자면 유방은 고도의 심리전을 썼던 것이다. 이후로 사면초가는 고립되어 누구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태를 뜻하는 말이 되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나 '엎친 데 덮친 격'이란 속담.. 2017.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