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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한자

[생활속의 한자] 연륜(年輪)이 쌓인 노년

by 행복한 엔젤 2017.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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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한자/연륜(年輪)이 쌓인 노년

 

 

생활속의 한자

연륜(年輪)이 쌓인 노년

 

 

 

연륜(年輪)은 본래 나무의 나이테를 가리키는 말이다. 목리(木理)라고도 한다. 나무는 한 살 먹을 때마다 나이테가 하나씩 생겨난다. 나이 먹은 나무를 자른 단면에는 수많은 나이테가 남아 있다. 나이테를 보면 이 나무가 어떤 환경에서 살았고, 언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알 수가 있다. 촘촘한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을 보면 나무가 서 있던 방향까지 알 수 있다.

 

나이테가 많아질수록 나무는 더 단단해지고 허리가 굵어져서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없게 된다. 이처럼 어떤 일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숙련된 경지에 다다르는 것을 '연륜이 쌓인다'고 한다. 나이테를 보고 나무의 생장 환경을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얼굴 표정은 그가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 잘 말해 준다.

 

 

사람을 보려면 그 만년(晚年)을 보라는 말이 있다. 젊은 시절 높은 명성을 쌓고도 늙어서 제 손으로 그것을 다 허무는 사람들이 있다. 행백리자(行百里者)는 반구십리(半九十里)라고 하였다. 100리 길을 가야 하는 사람은 90리를 절반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90리나 오고서도 한 절반쯤 왔구나 하는 마음가짐이라야 인생의 연륜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을 수가 있다.

 

60세는 이순(耳順)이라 부른다. 귀가 순해진다는 뜻이다. 귀는 소리를 듣는다. 젊은 시절에는 조금만 싫은 말을 들어도 귀에 거슬려 화가 나곤 하지만, 예순 살이 되면 웬만한 말은 걸러서 들으 수 있게 되므로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뜻이다. 육순(六旬)이라고도 한다. 순(旬)은 본래 열흘이란 뜻인데, 확장되어 10년이란 뜻도 있다.

 

70은 고희(古稀) 혹은 종심(從心)이라 부른다. 고희란 말은 당나라 두보(杜甫)가 "사람이 70세를 사는 것은 예로부터 드물다."고 한 말에서 나왔다. 오늘날은 평균 수명이 훨씬 넘어섰지만, 예전에 나이 칠십은 매우 드문 장수(長壽)였다. 종심은 공자께서 말씀하신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 즉 나이 70이 되니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法度)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말에서 나왔다. 의식적으로 하려 하지 않고, 그저 마음에 편한 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해도 그 모든 것이 법도를 벗어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다.

 

[출처=살아있는 한자교과서, 1권 생활과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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