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속의 한자

[생활속의 한자] 마마(媽媽)자국과 박색(薄色)?

by 행복한 엔젤 2017. 10. 8.
728x90
반응형

♪ 마마(媽媽)자국과 박색(薄色)?

 

생활속의 한자

마마(媽媽)자국과 박색(薄色)?

 

 

 

인류는 끊임없이 질병으로 고통받아 왔다. 의약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사스나 각종 변종 독감들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질병 가운데서도 인류를 가장 괴롭힌 것이 흔히 역병으로 불리는 돌림병, 즉 전염병이었다.

 

역병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것은 두창(痘瘡) 또는 두진(痘疹)이라 불리는 천연두(天然痘)였다. 민간에서는 천연두를 마마 또는 호환마마(虎患媽媽)라고 불렀다. 두창(痘瘡) 큰 마마, 홍역은 작은 마마라고 하였다. 창(瘡)은 부스럼이 생기는 병이고, 진(疹)은 돌기가 피부에 솟아오르는 증세를 말한다. 콩알만한 돌기가 피부에 솟아 부스럼이 생기기 때문에 생긴 명칭이다. 예전에는 누구든 이 병에 걸리기만 하면 죽는 줄 알았고, 실제로도 대부분 죽었다.

 

사람들은 마마신(媽媽神)이 찾아오기 때문에 이 병이 생긴다고 믿었다. 마마는 국왕이나 왕비 등 지극히 존귀한 사람에게 붙이는 존칭이었는데, 두창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으면 범에게 물려 가는 호환(虎患)에다 마마까지 붙여 불렀을까?

 

 

마마신은 절대적인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므로 무조건 섬겨야 하였다. 《무당내력(巫堂來歷)》이란 책에는 호구거리(戶口巨里) 굿 그림이 있는데, 천연두를 몰고 오는 신을 호구라고도 불렀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이 굿은 집안에 아직 천연두를 앓지 않은 아이가 있을 때 큰 탈 없이 잘 넘어가게 해달라고 비는 굿이다. 마마신께 절을 올리며 잘 가시라고 전송한다는 뜻으로 배송(拜送)굿이라고도 한다. '마마손님 배송하듯' 이라는 속담은 귀찮은 손님이 찾아왔을 때 해코지하지 않을 만큼만 대접하여 얼른 떠나보낸다는 의미이다.

 

마마로 목숨을 잃는 경우는 수없이 많았고, 다행히 병을 이긴다 해도 얼굴에 심각한 곰보 자국을 남겼다. 특히 여자들에게는 살아나는 것 이상으로 마마를 곱게 앓아 얼굴에 곰보 자국을 남기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못생긴 여자를 박색(薄色)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얽은 얼굴'이란 뜻의 박색(縛色)에서 나온 말이다.

 

[자료출처=살아있는 한자교과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