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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한자

억겁(億劫)과 영원(永遠)?

by 행복한 엔젤 2017.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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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겁(億劫)과 영원(永遠)?

 

 

생활속의 한자

억겁(億劫)과 영원(永遠)

 

 

 

 

겁(劫)은 찰나와는 반대로, 인간이 상상해 낼 수 있는 가장 긴 시간의 단위를 말한다. 인도말 칼파(kalpa)를 한자로 옮긴 것이다. 겁파(劫波) 또는 겁파(劫簸)라고도 한다. 한 세계가 만들어져서 존속되다가 파괴되어 무(無)로 돌아가는 한 주기를 겁(劫)이라 한다. 다시 말해, 천지가 한 번 개벽(開闢)한 뒤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겁(劫)에 대한 비유는 매우 많다. 선녀가 사방 사십 리에 걸쳐 있는 돌산을 백 년에 한 번씩 내려와 비단 치마를 스쳐, 그 바위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1겁이다. 이를 달리 반석겁(盤石劫)이라고 한다. 또 사방 40리의 성(城)에 겨자를 가득 채워 놓은 뒤 백 년마다 한 알씩 집어 내어 겨자씨가 다 없어져도 끝나지 않는 시간이라고도 하며, 이를 겨자겹이라고 한다.

 

억겁(億劫)은 그 겁이 다시 억 번이나 포개진 것이니, 도무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간이다. 달리 아승기겁(阿僧祇劫)이라고도 한다. 아승기(asamkhya)는 무수(無數)의 뜻이다. 굳이 숫자로 나타내면 10의 64승이고,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를 의미하는 항하사(恒河沙)의 만(萬)배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중국 사람들의 과장도 대단하지만 인도 사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영원(永遠)은 글자 그대로 풀면 길고[永] 아득히 먼[遠] 시간이다. 억겁처럼 실감나는 비유는 아니지만, 따져 헤아리는 것이 무의미할 만큼 긴 시간을 가리킬 때 쓴다.

 

 

[자료출처=살아있는 한자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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