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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한자

버선과 양말

by 행복한 엔젤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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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선과 양말. 이제는 더 이상 버선을 신을 일이 없는 것 같다. 한복을 입을 때 조차도 버선이 불편해서인지 거의 신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세가 있으신 할머니들은 특별한 날에 한복을 입으실 때는 꼭 버선을 신는 모습을 아주 드물게 보긴 한다.

 

 

버선과 양말

버선
버선

 

신을 신기 전에 버선을 신는다. 버선을 나타내는 한자는 말(襪)이다. 옷 의() 옆에 업신여긴다는 뜻의 (篾)자를 썼다. 옷 중에서 가장 낮고 천한 발을 감싸는 옷이라 이렇게 이름 붙였다. 멸(篾)이 들어가는 말에 멸시(篾視)가 있다. 아주 낮게 깔아서 업신여겨 보는 것을 말한다.


한복이 다 그렇지만, 우리의 전통 의복은 입체 재단이 아니라 평면 재단이다. 버선도 마찬가지이다. 발은 사람마다 크기가 다르다. 조금만 크기가 안 맞아도 자꾸 벗겨지는 등 불편하기 때문에 발 크기에 따라 사람마다 버선본을 떠 두었다. 어른이 되고 나면 발의 크기가 변하지 않으므로 한번 본을 떠 두면 그다음부터는 따로 치수를 재지 않고도 버선을 지을 수 있었다. 지금도 자주 쓰는 본뜬다는 말은 버선본을 뜨던 일에서 나온 말이다. 예전에는 시집간 딸이 부모의 버선본을 가지고 갔다가 명절 때가 되면 버선을 지어 보내기도 했다.


요즘은 양말(洋)을 신는다. 양말은 말 그대로 서양 버선, 즉 서양 사람들이 신는 버선이다. 우리는 한국 사람인데, 서양 옷인 양복(洋服)과 양말(洋襪), 그리고 양화(洋靴)를 신고 산다. 여자들도 양장(洋裝)을 하고 서양 물건을 파는 양품점(洋品店)에 가거나 양식당(洋食堂 )에 가서 양식(洋食)을 먹는다. 온통 서양 것에 둘러싸여 우리 것은 까맣게 잊고 사는 세상이 된 것이다.

 

 

설렁탕의 유래

 

설렁탕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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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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