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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한자

막역(莫逆)한 친구

by 행복한 엔젤 2017.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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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역(莫逆)한 친구 ♬

 

 

 

생활속의 한자

막역(莫逆)한 친구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것만 찾는 시대이다.

끊임없이 변하는 것들 속에서

사람들은 자꾸 불안해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은 나날이 약해져만 간다.

옛말에 옷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묵을 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오랫동안 가깝게 사귄 벗을

친구(親舊)라고 한다.

친(親)은 가까이에서 본다는 뜻이고,

구(舊)는 옛날 또는 오래 되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친구는 '가까이에서

오래 두고 본 사람'말한다.  

 

 

친구, 즉 벗을 뜻하는 한자에 붕우(朋友)

가 잇다. 붕(朋)자는 조개를 끈으로

엮어 나란히 한 모양이다. 원래는

벗과 관계가 없었는데,

뒤에 친구의 의미로 바뀌었다.

 

   한편, 붕(朋)이 날개 우(羽)자에서 나왔고,

우(友)는 손 수(手)와 또 우(又)자를

합쳐 만들었다는 해석도 있다.

붕(朋)이 새의 양 날개를,

우(友)가 사람의 두 손을 뜻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친구란 새에게 두 날개가 있고

사람에게 양 손이 있는 것과 같이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말한다. 

 

 

옛날에는 벗을 제이오(第二吾),

즉 제2의 나라고 하였다.

진정한 벗은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사람이겠기에 이렇게 말하였다.

한편,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주선(周旋)해

주는 사람이라 하여 벗을

주선인(周旋人)이라고도 하였다. 

 

 

아주 친하다는 뜻으로 막역(莫逆)이란

말을 잘 쓴다. 막(莫)은 아니라는 뜻이고,

역(逆)은 거스른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막역은 서로를 너무나 잘 알아

서로 상대방의 뜻을 거스를 일이

없는 사이라는 말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든지 간에 그는 이미

내 마음을 다 읽고 이해하니 따로

신경 쓸 일이 없는 벗이 막역한 벗이다.

 

 

 

 

인디언들에게 친구란 말은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사람'

이란 뜻이라 한다. 그러나 '천금(千金)을

얻기는 쉽지만 벗을 얻기는 어렵다'는

속담처럼,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떠나

진정한 친구를 얻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자료출처=살아있는 한자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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