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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계명구도(鷄鳴狗盜)/고복격양(鼓腹擊壤)

by 행복한 엔젤 2018.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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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구도(鷄鳴狗盜)/고복격양(鼓腹擊壤)


 

 계명구도(鷄鳴狗盜)

고복격양(鼓腹擊壤)

 

   계명구도(鷄鳴狗盜)   鷄: 닭 계, 鳴: 울 명, 狗: 개 구, 盜: 도둑 도

 

선비가 배워서는 안 될 천한 기능을 가진 사람, 혹은 천한 기능을 가진 사람도 때로는 쓸모가 있다.

 

전국시대 중엽, 제나라 맹상군은 왕족으로서 재상을 지낸 정곽군의 서자로 태어났으나 자질이 뛰어나 정곽군의 후계자가 되었다. 설땅의 영주가 된 맹상군은 선정을 베푸는 한편, 널리 인재를 모음으로써 천하에 명성을 천하에 명성을 떨쳤다.

 

 

이를 전해들은 진나라 소양왕은 맹상군을 자기 나라 재상으로 삼고자 그를 초대했다. 맹상군은 식객 몇 사람만 데리고 소양왕을 만나 값비싼 호백구(흰 여우의 겨드랑이 흰털 가죽으로 만든 옷)를 예물로 바쳤다.

 

그러나 소양왕이 맹상군을 재상으로 기용하려 하자, 맹상군이 제나라 편만 들 것이라며 신하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결국 약속이 깨지자, 소양왕은 맹상군이 앙심을 품고 복수를 할까 두려워 그냥 돌려보낼 수가 없어 그를 은밀히 죽이기로 했다. 이를 눈치챈 맹상군은 궁리 끝에 소양왕의 애첩에게 자신이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그녀는 엉뚱한 요구를 했다.

 

"내게도 왕께 바친 것과 똑같은 호백구를 주시면 힘써 보지요."

 

그러나 호백구는 너무 귀한 물건이라 쉽게 구할 수도 없었다.

 

맹상군이 어찌할 바를 몰라 가슴만 태우고 있을 때, 이 사실을 안 식객 중 한 사람이 궁중에 숨어 들어가 소양왕께 바친 호백구를 감쪽같이 훔쳐 애첩에게 주었다. 소양왕은 애첩의 간청에 못 이겨 맹상군의 귀국을 허락했다.

 

 

맹상군은 일행을 거느리고 국경인 함곡관으로 향했다.

 

맹상군을 돌려보낸 것을 크게 후회하고 있던 소양왕은 곧 군사를 보내 그를 죽이도록 명했다.

 

한밤중에 함곡관에 닿은 맹상군 일행은 첫닭이 울 때까지 관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이 때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이 있어 그가 소리를 내자, 근방의 모든 닭들이 일제히 울기 시작했다.

 

잠이 덜 깬 병졸들이 눈을 비비며 관문을 열자 일행은 쏜살같이 말을 달려 그곳을 탈출했다. 소양왕이 보낸 군사가 함곡관에 도착한 것은 맹상군 일행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고복격양(鼓腹擊壤)  鼓: 북 고, 腹: 배 복, 擊: 칠 격, 壤: 땅 양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운 놀이를 한다는 뜻으로 태평성대를 말한다.

 

천하의 성군으로 이름난 요임금이 통치한 지 50년이 지난 어느날이었다. 요 임금은 세상이 정말 잘 다스려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평복 차림으로 거리로 나섰다. 어느 마을에 이르자,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가 이처럼 잘 살아가는 것은 임금의 덕이 아닌 것이 없네.

우리는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임금을 따르며 살고 있네."

 

마음이 흐뭇해진 요 임금은 어느새 마을 끝까지 걸어갔다. 그 곳에는 한 노인이 손으로 '배를 두드리고' 발로 '땅을 구르며' 흥겹게 노래하고 있었다.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네

밭을 갈아먹고 우물을 파서 마시니

임금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인가."

 

이 노래 소리를 들은 요 임금은 매우 기뼜다.

 

"백성들이 통치의 힘을 느끼지 않으면서 아무 불평없이 흥겨워하고 있으니 나 또한 어깨춤이 절로 나는구나."

 

요 임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궁궐로 돌아갔다.

 

[출처=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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