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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간담상조(肝膽相照)/건곤일척(乾坤一擲)

by 행복한 엔젤 2018.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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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상조(肝膽相照)/건곤일척(乾坤一擲)


 

간담상조(肝膽相照)

건곤일척(乾坤一擲)

 

 

간담상조(肝膽相照)  肝: 간 간, 膽: 쓸개 담, 相: 서로 상, 照: 비칠 조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인다는 뜻으로 서로 간에 진심을 터놓고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한 사이를 말함.

 

한유와 유종원은 당송 팔대가에 드는 명문이었다. 둘은 매우 절친한 사이였는데 어느 날 한유의 귀에 유종원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유종원의 죽음을 몹시 애달파하며 생전의 그와의 우정을 기리는 동시에 경박한 사람의 사귐을 개탄했다. 그리고는 묘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 무릇 인간이란 곤경에 처했을 때 비로소 그 절의節義가 나타나는 법이다. 평소 평온하게 살아갈 때는 서로를 그리워하고 기뻐하며 때로는 놀이나 술자리를 마련하여 서로를 초대하고는 한다. 어디 그뿐인가.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이고肝膽相照' 해를 가리키며 서로 배신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하지만 이렇게 말은 그럴듯하게 하지만 일단 조금이라도 이해관계가 생기는 날에는 눈을 부릅뜨고 언제 봤냐는 듯이 안면몰수 한다. 더욱이 곤경에 처하거나 모략에 빠졌을 때도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몰아가고, 돌가지 던지는 인간이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다."

 

 

건곤일척(乾坤一擲)  乾: 하늘 건, 坤: 땅 곤, 一: 한 일, 擲: 던질 척

하늘과 땅을 걸고 한 번 주사위를 던진다는 뜻으로 흥하든 망하든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결행함을 말한다.

 

항우와 유방이 천하의 패권을 놓고 한창 싸우고 있을 때의 일이다. 그전의 싸움에서 유방은 항우의 군사들에게 패해 간신히 목숨만 유지한 채 도망치게 되었다.

 

 

그 후 전열을 재정비한 유방이 한신과 팽월의 도움으로 다시 항우를 쳤다. 이제 전세는 역전되어 승리는 유방에게 오는 듯했다. 하지만 둘은 이 싸움이 서로에게 이익이 없다고 판단하여 협약을 맺게 되었다. 협약이 성립 되어 먼저 항우가 그의 군사들을 퇴각시켰다.

 

이 때 유방도 자신의 군사를 퇴각시키려고 하자 참모인 장량과 진평이 극구 말리며 말했다.

 

"초나라는 지금 오랜 원정길에 지쳐 있는데다 군량마저 바닥난 상태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이오니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지 마소서. 이는 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이옵니다. 부디 건곤일척乾坤一擲하소서."

 

이 말을 들은 유방은 즉시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했고 해하성에서 항우의 군대를 크게 무찔러 천하를 얻게 되었다.

 

[출처=누구나 한번쯤 읽어야할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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