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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모습53

할머니들도 좋아하신다는 페디큐어 페디큐어라는 용어는 조카의 깜짝 선물 덕분에 올해 처음 알았다. 처음에는 너무도 어색했다. 아니 누군가에게 내 발을 맡기는 것이 민망했다. 처음에는 얼떨떨하게 조카가 골라준 페이큐어 디자인으로 했다. 발톱도 손톱과 마찬가지로 네일아트라고 하는 줄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발톱은 페디큐어라고 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는 것 자체가 MZ세대와 자꾸 간극이 생긴다는 것에 마음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보통 손톱은 한달에 한번, 페디큐어는 두 달에 한 번씩 한다고 했다. 거의 정확히 두 달 만에 조카에게 소환되었다. 두 번째라서 그런지 이번에는 마음 편하게 힐링받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85세이신 친정엄마가 마음에 걸렸다. 일요일이라 성당에 가시기 때문에 모시고 오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할머니들이 생각보다 페.. 2022. 8. 24.
마음이 담긴 기분 좋은 추석 선물 올해는 추석이 적응이 안 될 만큼 빨라서 마음까지 분주하다. 다음 주면 9월이 시작되는데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외출하고 돌아와 보니 의문을 검정 비닐봉지가 아파트 출입문에 걸려 있었다. 어머니 아시는 지인분께서 송편 만들 재료를 놓고 가신 것이다. 쑥이 들어간 송편 반죽을 어쩜 그리도 예쁘게 각을 맞춰서 만드셨는지 감동 그 자체였다. 추석이 되면 늘 만들었던 송편도 이제는 사다먹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지인분 덕분에 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1kg 반죽 2개를 가져오셨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만큼의 분량이라 추가로 송편을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혹시라도 추석 선물이 고민이시라면 우리가 받았던 것 처럼 송편 재료를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비용으로 .. 2022. 8. 24.
펄 매니큐어 광택의 정체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궁금한 것이 참 많다. 펄 매니큐어도 그렇다. 반짝반짝 빛나는 펄 매니큐어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펄 매니큐어 광택의 정체 진주와 같은 광택을 내는 '펄'이라는 색의 매니큐어가 있다. 이 매니큐어에는 광택을 내기 위해 무언가가 첨가되어 있는데 그 원료가 무엇일까? 바로 갈치의 비늘이다. 갈치는 표면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갈치 비늘은 구아닌이라고 하는 아미노산의 미세한 결정으로 덮여 있는데 이것이 빛을 반사해서 빛이 나는 것이다. 갈치의 비늘을 녹여서 다시 결정시킨 것을 천연 펄 에센스라고 하는데 옛날부터 펄 광택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미용 티슈는 왜 변기에 버리지 않는 게 좋을까? 미용 티슈와 화장실용 티슈는 펄프의 용해부터 건조까지 거의 같은 조건에서 만들어지는데, 미용 티슈.. 2022. 7. 25.
코로나 후유증 없애려고 7800만 원으로 '혈액세척' 코로나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7800만 원을 들여 혈액을 세척한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아직 검증되지 않는 시술법인데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고가의 혈액 세척 시술을 받기 위해 독일, 스위스 등으로 원정을 떠나고 있다고 했다. 혈액 세척은 혈액을 체외 여과기로 걸러서 노폐물을 제거한 뒤 몸 속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방식이라고 한다. 코로나 후유증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이와 같은 선택을 할까 싶기도 하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이 모세혈관 속 산소 순환을 막는 혈액 응고로 유발된다는 가설에 따라 혈액 세척이라는 시술까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사혈, 특히 심천 사혈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와 같은 뉴스를 접했을 때 어처구니가 없었다. 얼핏 단순한 논리로는 맞는 것같아 보이지만 모세혈관.. 2022.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