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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24

[좋은시] 홍매화 - 도종환 ♪ 좋은시/홍매화/도종환 ♬ 좋은시 홍매화 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 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진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속 홍매화 한 송이 2017. 12. 13.
산사문답 - 도종환 ♪ 산사문답 - 도종환 ♬ 산사문답 도종환 이 비 그치면 또 어디로 가시려나 대답 없이 바라보는 서쪽 하늘로 모란이 툭 소리없이 지는데 산길 이백 리 첩첩 안개구름에 가려 있고 어느 골짝에서 올라오는 목탁 소리인고 추녀 밑에 빗물 듣는 소리 2017. 11. 30.
[좋은시] 바람이 그치면 나도 그칠까 - 도종환 ♪ 좋은시/바람이 그치면 나도 그칠까/도종환 ♬ 좋은시 바람이 그치면 나도 그칠까 도종환 바람이 그치면 나도 그칠까 빗발이 멈추면 나도 멈출까 몰라 이 세상이 멀어서 아직은 몰라 아픔이 다하면 나도 다할까 눈물이 마르면 나도 마를까 석삼년을 생각해도 아직은 몰라 닫은 마음 풀리면 나도 풀릴까 젖은 구름 풀리면 나도 풀릴까 몰라 남은 날이 많아서 아직은 몰라 하늘 가는 길이 멀어 아직은 몰라 2017. 11. 29.
[좋은시] 꽃잎 - 도종환 ♪ 좋은시/꽃잎/도종환 ♬ 좋은시 꽃잎 도종환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 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시작도 알지 못할 곳에서 와서 끝 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나부낌 아득하고 아득하여 2017.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