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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님의 "익숙한 것들이 좋은 이유"
새로운 물건, 새로운 사람. 요즘은 빨리 빨리 뭔가를 바꾸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사람이든 사물이든 익숙한 것이 편안하고 안정감이 든다. 세대차이일까. 아니면 성향일까.
익숙한 것들이 좋은 이유
-최송희-
눈에 띄는 새 책을 꺼내 읽는 것보다
좋아하는 페이지가 구깃구깃해진,
활자의 모양새마저 익숙해진
그런 오래된 책에 마음이 간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
개봉한 지 얼마 안 된 신작보다는
볼수록 여운이 짙게 남는
대사 하나하나 곱씹어 보아왔던
익숙해진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도, 사물도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오래도록 곁에 두고 찬찬히 보고 싶은 것.
되새기고 되새기어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매력을 찾고
또 그러다 익숙해지면 그 나름대로 좋은 것.
곁을 오래 지켜온 것을 선호하는 이유는
모두 거기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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