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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좋은시] 아버지의 바다

by 행복한 엔젤 2017.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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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시/아버지의 바다 ♬

 

 

 

좋은시

아버지의 바다

권오훈

 

 

 

 

 

 

 

 

아버지의 바다

 -권오훈-

 

아버지가

바다에 일 나간 밤

잠자리에 누우면

천장은

온통 바닷물결로 출렁거리고

 

뱃머리에 부딪치는

물소리, 물소리는

내 베갯머리에 와 찰싹인다.

 

식구들의 무게를 지고

바닷일을 하시는 아버지의 어깨에는

찬바람, 파도 소리

!

!

 

물이랑에서

힘겹게 건져 올리는 그물에는

퍼덕, 퍼덕거리는

은빛 무게들.

 

아버지가 일 나간 밤에는

내 방 안은

물결이 일렁이는

아버지의 바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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