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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외로움이란 영원한 숙제, 언제나 함께일 수는 없다

by 행복한 엔젤 2018.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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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란 영원한 숙제, 언제나 함께일 수는 없다


 

 

영원한 숙제

-최미송-

 

결국 외로움이란 스스로 만들어낸 감정이기에

우리는 누군가의 곁에 자리할 때에도 한번씩

공허해지는 근본적인 외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이 넓은 우주에서 영원한 건 오직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말뿐이듯 아이러니하게도 외로움이야말로 태초부터

유일하게 곁을 지켜주는 동반자가 아닐까.

 

 

언제나 함께일 수는 없다

-최미송-

 

이맘때쯤 맡을 수 있는 늦여름과 초가을이 적절히 섞인

향기는 나를 서글프게 한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대부분

수그러들고, 그것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일 년이라는

시간이 돌아야 한다는 점.

일 년이라는 이름의 시간은 우주의 것이라 어떠한

자유의지로도 재촉할 수 없다는 점.

 

밤이면 자리에 들기 전 창문 밖 나무의 잎을 세었다.

떨어지고 남은 것들이 몇이나 남았는지 눈으로 좇았다.

그것은 가을마저 지나고 나면 순리처럼 다가올 가장 아픈

계절에 대한 본능적인 방어기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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