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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엄마의 얼굴 - 리즈 로젠버그/참새의 어머니 - 가네코 미스즈

by 행복한 엔젤 2018.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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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얼굴 - 리즈 로젠버그/참새의 어머니 - 가네코 미스즈


 

엄마의 얼굴 - 리즈 로젠버그

참새의 어머니 - 가네코 미스즈

 

엄마의 얼굴

리즈 로젠버그

 

 

나는 문 앞에 있는 엄마의 얼굴을 봐요.

나는 따뜻한 자동차 안에서 기다리는 엄마를 봐요.

혼자서 기다리고 있네요. 엄마의 입김으로 자동차 창유리가 뿌예져요.

 

어둠 속에서 나는 내 얼굴에 엄마의 손을 느껴요.

꽃이 피어나듯 어둠은 엄마에게 열림을 줘요.

내 볼에서 엄마의 차가운 손을 느껴요.

엄마 손등의 곱고 몰랑한 살갗을요.

 

나는 주방에서 나오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어요.

나직한 혼잣말, 높아지는 소리, 또는 화가 나 외치는 소리.

들어 보세요! 엄마가 잔잔한 콧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낮이고 밤이고―

긴 분주한 낮이나

슬프고 지루한 밤이나

엄마는 내 방문을 열어요.

나는 문 앞에 있는 엄마의 얼굴을 봐요.

 

 

참새의 어머니

가네코 미스즈

 

어린애가

새끼 참새를

붙잡았다.

 

그 아이의

어머니

웃고 있었다.

 

참새의

어머니

그걸 보고 있었다.

 

지붕에서

울음소리 참으며

그걸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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