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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아버지-마이라 비빙스턴/아버지의 등 - 하청호

by 행복한 엔젤 2018.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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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마이라 비빙스턴/아버지의 등 - 하청호


 

 

아버지-마이라 비빙스턴

아버지의 등 - 하청호

 

 

 

아버지

마이라 리빙스턴

 

나의 세계를 받치시느라

아빠는 머리가 천장을 뚫고 오르네요.

아빠는 어깨가 문틀을 쪼개네요.

아빠는 등이 벽을 떠받치네요.

 

아빠는 모든 웃음소리보다,

울음소리보다 더 크시네요.

아빠의 손이 내 손을 잡으면

우리는 언제나 바르게 나아갈 수 있어요.

 

 

아버지의 등

하청호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소긍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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