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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중한 아이 - 수잔 폴리스 슈츠/하늘이 내신 아이들 - 서홍관
내 소중한 아이 - 수잔 폴리스 슈츠
하늘이 내신 아이들 - 서홍관
내 소중한 아이
수잔 폴리스 슈츠
너와 함께
걷고
놀이하고
너와 함께 대화하고
네 말에 귀 기울이고
이해하고
위로해주고
사랑하고
함께 웃음 터뜨리며
가르치고 또
너에게서 배우지
너는 자라고
또 자라지
그런 모습 지켜보면
이 엄마도
쑥쑥
쑥쑥
옆에서 함께 자란다
하늘이 내신 아이들
서홍관
두 살짜리 아이가
담벼락 밑에 기어다니는 개미를
손가락질하며 따라다니고
학교 운동장 너머로 고개 내민
해바라기 큰 얼굴을 보고 좋아라 하고
밤하늘의 달을 가리키며
뭐라뭐라 소리치며 자라는 것을 보면
아이들은 부모가 낳아서 기르는 것이 아니고
역시 하늘이 낳아서 기르시는 것인가.
우리는 하늘이 내신 아이들이
해와 달과 별과
사람과 꽃과 나무를 이 땅에 함께 내신
하늘의 크신 뜻을
알아나가는 모습을
오히려 조금씩은 비켜 서서
가만히 가만히 우리도 함께 배우며
지켜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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