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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사랑시] 산그늘 - 문정희

by 행복한 엔젤 2017.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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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시/산그늘/문정희

 

 

사랑시

산그늘

문정희

 

 

언제든 들려도

그는

살가운 미소로

두 손을 내밀었다.

 

몸 펴고

편히 앉아

산 위에

풀잎 붓으로

시 한 줄 쓰라고

 

팔월 태양빛에

곪은 상처

수묵 빛 바람에 날리라고

 

그는 고단해도

스스로

문을 닫지 않았다

 

저 깊은 마음

저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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