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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명상, 틱낫한의 아름다운 이야기

by 행복한 엔젤 2017.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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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명상, 틱낫한의 아름다운 이야기


 

옛날 사람들도 차, 그중에서도 특히 연꽃에서 바로 만든 연(蓮)차 마시기를 좋아했다. 연이 있는 연못은 아주 컸으며, 그리고 매일 몇 천 송이의 연꽃이 피곤 하였다. 가장 좋은 종류의 연차를 마시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즉, 아침이나 정오에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 가운데로 작은 보트를 타고 가서 차를 꺼내어 연꽃속에 넣는다. 오후가 되면 연꽃은 오그라들기 시작하고, 연꽃은 밤새 차를 간직하고 있다. 그동안 연꽃 향기가 차에 스며든다. 아침 일찍 몇몇 친구에게 자신의 보트로 오라고 하거나, 아니면 친구들의 보트를 이용한다. 차에 향기를 채우기 위해 넣어 두었던 연으로 노를 젓는다.

 

 

해가 막 뜨고 그래서 연을 비출 때, 좋아하는 시점을 선택한다. 연꽃으로 둘러싸인 보트에서, 자신의 찻주전자, 찻잔들, 그리고 뜨거운 물을 꺼낸다······. 숯불 화로를 가져가서 물을 끓일 수도 있다. 아주 신선한 아침이며,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며, 공기는 몹시 맑다. 연에게 감사의 절을 하고, 전날 넣어둔 차를 꺼내어 곧바로 그 자리에서 연차를 준비한다. 친구들과 더불어 이른 아침의 연꽃 연못을 즐기고 그저 차를 마시고 멋진 시간을 누리면서 한두 시간을 보낸다. 그런 후, 보트로 돌아간다.

 

[출처=붓다의 밥상, p. 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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