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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시12

위로가 되는 시 삶에 너무 지쳐서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때 어설픈 누군가의 위로보다는 위로가 되는 시 한 편이 도움 되는 경우도 많다. 김재진 님 시집 에서 위로가 될 만한 시를 모셔왔으니, 혹여라도 힘들 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위로가 필요할 때 한 마디 말에 상처받고 한마디 말에 문 닫아건다 해도 마음은 희망을 먹고 산다. 꽃 만진 자리에 향기가 남아 있듯 묻어 있는 아픈 흔적 지우기 위해 지금은 조금 더 위로가 필요할 때 카랑코에 떡잎이 햇빛을 먹고살듯 마음은 기쁨을 먹고 산다. 행복한 상태에선 더 보탤 것 없으니 지금은 조금 더 미소가 필요할 때 마음은 위로를 먹고 산다. 포옹 그대가 누군가를 안을 때 혹은 내가 그대를 안는 그 순간 세상에 혼자 선 서로를 잊어버리며 우리는 고독 속에 모든 것.. 2022. 7. 14.
[좋은시]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 좋은시/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 좋은시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엘렌 코트 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 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 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치라. 거짓말도 배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라. 돌들에게도 말을 걸고 달빛 아래 바다에서 헤엄도 쳐라. 죽는 법을 배워 두라. 빗속을 나체로 달려 보라.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흐르는 물 위에 가만히 누워 있어 보라. 그리고 아침에는 빵 대신 시를 먹으라.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 경험주의자가 되라. **시를 읽고서** 내 앞에 일어날 일들을 묵묵히 맞이하라는 의미일까.. 2017. 11. 2.
[힘이 되는 시] 당신은/폴 발레리 ♪ 힘이 되는 시/당신은/폴 발레리 ♬ 힘이 되는 시 당신은 폴 발레리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시를 읽고서**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과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 많은 의미가 담겨진 시. 이래서 시를 좋아하나보다. 2017. 10. 13.
[위로가 되는 시] 정말 그럴 때가/이어령 ♪ 위로가 되는 시/정말 그럴 때가 ♬ 위로가 되는 시 정말 그럴 때가 이어령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누가 "괜찮니"라고 말을 걸어도 금세 울음이 터질 것 같은 노엽고 외로운 때가 있을 겁니다. 내 신발 옆에 벗어놓았던 작은 신발들 내 편지봉투에 적은 수신인들의 이름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이던 말소리들은 지금 모두 다 어디 있는가. 아니 정말 그런 것들이 있기라도 했었는가. 그런 때에는 연필 한 자루 잘 깍아 글을 씁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 손톱에 대하여 문득 발견한 묵은 흉터에 대하여 떨어진 단추에 대하여 빗방울에 대하여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2017.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