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1 새소리/새 세 마리 - 천상병 새소리/새 세 마리 새소리 새 세 마리 천상병 새소리 천상병 새는 언제나 명랑하고 즐겁다 하늘 밑이 새의 나라고 어디서나 거리낌없다 자유롭고 기쁜 것이다. 즐거워서 내는 소리가 새소리다. 그런데 그 소리를 울음소리일지 모른다고 어떤 시인이 했는데, 얼빠진 말이다. 새의 지저귐은 삶의 환희요 기쁨이다. 우리도 아무쪼록 새처럼 명랑하고 즐거워하자! 즐거워서 내는 소리가 새소리이다. 그 소리를 괴로움으로 듣다니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놈이냐. 하늘 아래가 자유롭고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는 새는 아랫도리 인간을 불쌍히 보고 아리랑 아리랑 하고 부를지 모른다. 새 세 마리 천상병 나는 새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텔레비 옆에 있는 세 마리 새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진짜 새가 아니라 모조품이기 때문이다... 2018.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