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1 [한국현대시 ] 바위 - 유치환 ♪ 한국현대시/바위/유치환 ♬ 한국현대시 바위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린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黙)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 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유치환(1908~1967)** 호는 청마(靑馬). 경남 충무에서 태어나고, 연희 전문을 중퇴하였다. 1931년 시단에 등장하여 이후 40년 가까운 기간에 14권에 달하는 시집과 수상록을 냈다. 그는 시를 정교하게 다듬는 데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남성적 어조와 강인함을 특징으로 한 시들을 통해 허무, 신, 극기(극기)의 의지 등을 많이.. 2017. 1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