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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relation of living - 문정희

by 행복한 엔젤 2018.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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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on of living


 

relation of living

문정희

 

relation of living

문정희

 

인연 있으면

다시 만난다는 말 믿어도 될까

 

그리움 깊숙이 저축하지 않아도

인연이 정말로 대문 열고

어떻게 지내느냐 웃으면서

찾아오는 거냐고

 

세월은 물처럼 흘러

그대 이름

송두리째 가라앉을 텐데

그래도 인연이

밤 열차 타고 가슴 설레며

뛰어오는 것이냐고

 

그래

지상의 길 열려있어서

자갈밭 오솔길 틈으로

 

아침 이를 닦는 시간에

불쑥 찾아올지도 모를 일이야

사랑은 질퍽질퍽해서

쇠꼬챙이처럼

굳어지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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