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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희망-정희성/나무가 그랬다-박노해/행복한 일-노원호

by 행복한 엔젤 2018.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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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정희성/나무가 그랬다-박노해/행복한 일-노원호


 

희망-정희성

나무가 그랬다-박노해

행복한 일-노원호

 

 

희망

정희성

 

그 별은 아무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 별은 어둠 속에서 조용히

자기를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의 눈에나 모습을 드러낸다

 

 

나무가 그랬다

박노해

 

비바람 치는 나무 아래서

찢어진 생가지를 어루만지며

이 또한 지나갈 거야 울먹이자

 

나무가 그랬다

 

정직하게 맞아야 지나간다고

뿌리까지 흔들리며 지나간다고

 

시간은 그냥 흔들리지 않는다고

이렇게 무언가를 데려가고

다시 무언가를 데려온다고

 

좋은 때도 나쁜 때도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게 아니라고

뼛속까지 새기며 지나가는 거라고

 

비바람 치는 산길에서

나무가 그랬다

나무가 그랬다

 

 

행복한 일

노원호

 

누군가를

보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무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이 그렇고

작은 풀잎을 위해 바람막이가 되어 준 나무가 그렇고

텃밭의 상추를 돌러싸고 있는 울타리가 그렇다.

 

남을 위해

내 마음을 조금 내어 준 나도

참으로 행복하다.

 

어머니는 늘

이런 행복이 제일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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