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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몸 하나에 입이 두 개 ♬
좋은글
몸 하나에 입이 두개
조정에 간신들이 들끓고, 서로 시기하며 정권을 잡으려 다투던 때
에 한비자(韓非子)가 왕을 깨우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 간했다.
"벌레 가운데 회(蚘)라는 기생충이 있는데, 몸은 하나지만 입이
두 개입니다.
"오, 그런 벌레도 있는가?"
왕은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그 벌레의 입은 먹이 하나를 두고 서로 다투기가 일쑤입니다.
다툼이 심해지면 서로 물어뜯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자기 몸이 상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결국 그 벌레는 싸우다가 피를 흘리며 스스로 제 몸
을 죽이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하들이 서로 정권 쟁탈을 하다
가 끝내는 그 나라를 망치게 되니, 회라는 미물(微物)의 소행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왕은 그 말의 뜻을 알아듣고 조정의 기강을 세우는 일에 전념하게
되었다.
[자료출처=이야기 명심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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