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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두 천사
2005년 11월, 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43년 동안 소록도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오스트리아 수녀 두 사람이 고국으로 돌아갔다. 71세의 마리안느 수녀님과 70세의 마가렛 수녀님이다. 두 사람은 1960년대 초부터 소록도에서 한센병(문둥병) 환우들을 보살피다, 떠나기 하루 전날 병원장에게만 출발 사실을 알린 채 조용히 떠났다고 한다.
두 수녀님의 봉사는 43년간 변함이 없었다. 날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환우들을 치료해 주고 음식을 나눠주고 살뜰히 보살펴 주었다.
수녀님들은 장갑이나 마스크도 없이 항상 맨손으로 상처를 치료했고 온몸으로 환자를 껴안아 주었다. 가족보다 더 따뜻하게 대해 주자 환우들도 두 수녀님을 '큰할매', '작은할매'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좋아했다. 환우들은 "가족도 외면하는 우리들에게 두 수녀님은 진짜 가족이었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두 수녀님은 떠나면서 다음과 같은 짧은 편지를 남겼다.
이제 우리 나이도 칠십이 넘었습니다. 은퇴할 나이에서도 십 년이 지났습니다. 이곳에 더 있으면 괜한 짐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만 고국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여기 있는 동안 부족한 외국인을 큰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희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부디 용서해 주세요. 미안합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리안느와 마가렛 올림
[출처=이야기 속에 담긴 긍정의 한줄,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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