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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아기의 미소
꿈
아기의 미소
문정희
꿈
문정희
미안하다
네 가슴에
노란 들국화
안겨주려 했었는데
햇살이 눈부셔
그만 이불속에
놓고 왔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보인 적 없어
그 자리에
그냥 있을 것 같아
해 지고
달빛 숨소리 들리면
달려가
네 가슴에
송두리째
다시 안겨드리리다
아기의 미소
문정희
아기가 웃을 때는
오월 햇살이어라
웃음이
저 웃음이
화사하게 꽃등 켜고
눈물그렁
나의 아침
동글동글
날개 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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