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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가치 - 에바스트리트마터(중세 독일의 여류시인)

by 행복한 엔젤 2017.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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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에바스트리트마터(중세 독일의 여류시인)-

 

 

삶에서 진정으로 값진 것들은 모두 값이 없다네.

바람과 물, 그리고 사랑처럼.

삶을 값진 것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모든 값진 것들에는 값이 없다면.

그 답을 우리는 어릴 적 가난한 시절에 배웠네.

어릴 적에 우리는 그냥 모든 것을 즐겼다네.

공기를 공기의 가치에 따라,

물을 하나의 생명수로서,

또한 탐욕이 깃들지 않은 사랑을

우리는 기꺼이 받아들였네.

이제 우리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삶에 이끌려가고

정신없이 시간을 들이마시고 있네.

우리는 바삐 움직이며 물 대신 술을 마신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에게 의무와 무거운 짐을 지운다.

그리하여 삶은 그것을 너무 값싸게 여기는 이들에게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네.

 

 

발에는 흙을

-작자 미상-

 

발에는 흙을

손에는 연장을

눈에는 꽃을

귀에는 새소리를

코에는 풀냄새를

입에는 미소를

가슴에는 노래를

피부에는 땀을

마음에는 바람을.

 

- 라첼 카슨 -

 

대지는

꽃을 통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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