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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사랑시] 가을 오솔길 - 문정희

by 행복한 엔젤 2017.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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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시/가을 오솔길/문정희

 

 

사랑시

가을 오솔길

문정희

 

 

우리 언제 만난다면

아무런 발자욱

찍히지 않은

낙엽 쌓인

오솔길에서 만나자

 

애터지게 싸우며

세속에 갇혔던 시간

낙엽불 위에

투욱

떨어뜨리고

 

해와 달

누워있는 구름까지

어깨 걸고

사랑 나누며

 

잎 떨군 나무들

얼굴 붉히면

웃을 벗어

밤늦도록

꼬옥 덮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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