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꽃 보며1 오늘도 절에 가서/보리수나무/지는 꽃 보며 - 도종환 오늘도 절에 가서/보리수나무/지는 꽃 보며 오늘도 절에 가서 보리수나무 지는 꽃 보며 도종환 오늘도 절에 가서 도종환 오늘도 절에 가서 절집만 보고 왔다 요사채 아궁이 동자승이 두드리던 부지깽이만한 말씀 한 도막 못 얻어왔다 오늘도 절에 가서 절 뒤의 산줄기만 보고 왔다 오늘도 많은 사람을 만나고 왔다 십 년 넘게 얼굴을 아는 사람이 많았지만 마음속 한치도 못 들어가본 사람은 더 많았다 보리수나무 도종환 보리수나무 잎이 지고 있었습니다 아무 소리도 없이 당신은 말씀이 없으셔 사방은 적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뒷산 숲도 맞배지붕 위에 내려와 턱을 고이곤 먼 데 하늘을 바라볼 뿐 보리수나무 잎만 가끔씩 지고 있었습니다 범종 소리 사라진 쪽 바라보며 말이 없으신 당신을 쳐다보다 보리수 그늘 돌아나오는 저녁 쯧쯧,.. 2017. 1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