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에게1 암석에 핀 석란/장미에게 - 문정희 암석에 핀 석란/장미에게 암석에 핀 석란 장미에게 문정희 암석에 핀 석란 문정희 긴 긴 사다리 놓고 가까이가 너의 숨결 들을 수 있지만 발목 고통 찌르며 다가가 두 손으로 너를 감쌀 수 있지만 이끼 낀 바위에 뿌리박고 참선과 경經으로 충실히 꽃 피우는 네 푸르디푸른 시간 방해될까 두려워 그냥 멀리서 마음으로만 닿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건 돌 침대위에 누운 네 몸이 아닌 우아한 기품에 쌓인 네 영혼이어서 허공에 매달려 있어도 하늘 먹고 바람 먹으며 생명의 맑은 눈 떠가는 너는 나의 순결한 연인 장미에게 문정희 나 너처럼 군중 속에서 하얀 입금 뿜으며 꽃물 들어 올리지 않아도 가난하지만 거룩한 사랑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꽃이 진흙 속에서 세월을 이기며 피어나는 것처럼 아픔 속에서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 2018.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