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삶을 느낄 만한 때가 되면1 용혜원-삶을 느낄 만한 때가 되면/구두 삶을 느낄 만한 때가 되면 용혜원 우리는 삶을 얼마나 깊이 느끼며 살고 있을까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만 있지는 않을까 내 삶도 그들의 삶 속에 빨려 들어가고만 있는 것은 아닐까 살다보면 지루하고 따분해 누군가와 만나고 싶고, 말하고 싶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꼭두각시 놀음이 싫어 피 같은 후회의 눈물을 흘려도 좋을 미치도록 사랑하고플 때도 있지만 늘 엇갈림 속에 세월은 너무나 빠르게 흐른다 갈증이 멎고 삶을 느낄 때쯤이면 어느 사이에 모든 것으로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겨우 삶을 느낄 만한 때가 되면 살아야 할 시간을 너무나 많이 지나쳐온 것만 같다 구두 용혜원 나는 구두를 사서 신으면 버릴 때까지 거의 닦지를 않는다 구두가 반짝거리는 것보다 낡아지는.. 2018.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