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블루마운틴1 용혜원 힘이 되는 시-블루마운틴/내 어머니는 야채 장수 블루마운틴 용혜원 부산을 조금 벗어나 철마 쪽으로 달려가면 산 위에 그럴듯하게 지은 통나무집 카페 블루마운틴을 만난다 카페 주변 경관을 바라보니 마침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어느화가가 방금 붓을 내려놓은 듯 그림 같은 산들이 마음을 파고든다 소리 없이 퍼져나간 소문에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떠나가는 삶을 놓치고 싶지 않은 듯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붙잡아놓고 있다 살아가며 잠시 잠깐일지라도 그 향기를 느끼며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실 때 행복을 느낀다 내 어머니는 야채장수 용혜원 내 어머니는 손에 늘 초록 물감이 들어 있던 야채 장수였다 맨몸으로 가난을 헤쳐나가려고 그녀는 늘 몸부림을 쳐야만 했다 돈 몇 푼 안 되는 야채들을 팔면서도 눈치를 살피고 서글픔에 늘 정강이가 시려도 꺼져갈 듯한 삶을 .. 2018.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