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1 용혜원-그리워하며 살고 있다/장마 그리워하며살고 있다 용혜원 훌쩍 떠나가버린 후 끝내 소식 한 번 없었는데도 그 여운만은 그림자처럼 내 삶에 달라붙어 있다 잊어버리려고 풀어놓았는데 머물다 간 자리마다 흔적이 남아 있다 가끔씩 인기척도 없이 다가와 생각을 만들어놓으니 어제인 듯한 우리의 만남이 흘러간 시간이 되었다 모두 떠나버렸다. 인생이란 곱씹을수록 단맛이 난다지만 늦가을 나뭇가지 에 잎사귀 하나 남아 있듯이 나만 설움이 가득해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 장마 용혜원 하늘이 먹회색을 잔뜩 칠해놓은 듯 흐려 있다 며칠째 시도 때도 없이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내 가슴에서도 구멍이 뚫렸는지 빗물 흐르는 소리가 난다 방구석에 틀어박혀 책과 씨름하다가 고독을 잔뜩 모아 한 잔의 커피에 삶의 애달픔을 함께 타 마신다 온 세상이 물 천지.. 2018.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