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1 [한국현대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 한국현대시/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 한국현대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흰 서름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로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최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한양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1903~1950)** 본명은 윤식(允植).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같은 고장 출신인 박용철과 개인적, 문학적으로 매우 가까이 지냈다. 1930년에 박용철이 주재한 동인지 『시문학』.. 2017. 1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