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통증1 못난 아들, 통증, - 나태주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시집. 역시 나태주 시인의 시를 보면 단어의 마술사같다. 가들가들 흔들린다 가들가들은 ‘가드락가드락’의 준말로, 조금 거만스럽게 잘난 체하며 버릇없이 자꾸 구는 모양 못난 아들 꿈속에서 어머니를 뵈었다. 이러저러한 고비를 넘어 어머니 옆자리에 앉아 무명가수의 열창을 들으며 함께 즐거워했다 앞자리에 청양 누이가 앉아 있어 누이에게 작은 용돈을 주고 이어서 어머니에게 좀 넉넉한 용돈을 드리려고 가방을 뒤졌으나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있던 돈 봉투가 보이지 않는 거였다 애가 타서 가방을 뒤져 돈 봉투를 찾다가 그만 어머니에게 용돈 한 푼도 드리지 못하고 꿈을 깨어버렸다 어머니 그 나라에서 용돈이 궁해서 어떻게 지내시나 이렇게 나는 꿈속에서까지 못난 아들입니다 그래도 어머니 신색이 편하고 좋게 보여.. 2022.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