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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한 마리 새앙쥐의 기적-월트 휘트먼/아무것도 아니라고-글로리아 푸에르테스

by 행복한 엔젤 2018.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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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새앙쥐의 기적-월트 휘트먼/아무것도 아니라고-글로리아 푸에르테스


 

한 마리 새앙쥐의 기적-월트 휘트먼

아무것도 아니라고-글로리아 푸에르테스

 

 

한 마리 새앙쥐의 기적

월트 휘트먼

 

풀잎 하나가 별들의 운행에 못지 않다고 나는 믿는다.

개미 역시 똑같이 완전하고

모래알 하나, 굴뚝새의 알 하나도 그러하다고 나는 믿는다.

청개구리는 최고의 걸작품이다.

땅에 뻗은 딸기 덩굴은 천국의 응접실을 장식할 만하다.

내 손의 가장 작은 관절이라도 그것을 능가할 만한 기계는 세상에 없다.

고개를 숙인 채 풀을 뜯는 소는 어떤 조각품보다도 훌륭하다.

그리고 한 마리 새앙쥐는

몇 억의 무신론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기적이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글로리아 푸에르테스

 

새들은 내 두 팔에 둥지를 튼다.

내 어깨에, 내 무릎 위에

내 젖가슴 사이에

메추라기가 있다.

그들은 나를 나무라고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다.

백조들은 나를 연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내게로 날아 내려와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물을 마신다.

양떼는 걸어서 내 위를 지나가고

참새들은 내 손가락에 앉아서 먹이를 먹는다.

개미들은 나를 땅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사람들만이

나를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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