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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새앙쥐의 기적-월트 휘트먼/아무것도 아니라고-글로리아 푸에르테스
한 마리 새앙쥐의 기적-월트 휘트먼
아무것도 아니라고-글로리아 푸에르테스
한 마리 새앙쥐의 기적
월트 휘트먼
풀잎 하나가 별들의 운행에 못지 않다고 나는 믿는다.
개미 역시 똑같이 완전하고
모래알 하나, 굴뚝새의 알 하나도 그러하다고 나는 믿는다.
청개구리는 최고의 걸작품이다.
땅에 뻗은 딸기 덩굴은 천국의 응접실을 장식할 만하다.
내 손의 가장 작은 관절이라도 그것을 능가할 만한 기계는 세상에 없다.
고개를 숙인 채 풀을 뜯는 소는 어떤 조각품보다도 훌륭하다.
그리고 한 마리 새앙쥐는
몇 억의 무신론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기적이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글로리아 푸에르테스
새들은 내 두 팔에 둥지를 튼다.
내 어깨에, 내 무릎 위에
내 젖가슴 사이에
메추라기가 있다.
그들은 나를 나무라고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다.
백조들은 나를 연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내게로 날아 내려와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물을 마신다.
양떼는 걸어서 내 위를 지나가고
참새들은 내 손가락에 앉아서 먹이를 먹는다.
개미들은 나를 땅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사람들만이
나를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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