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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한국현대시] 마음 - 김광섭

by 행복한 엔젤 2017.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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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현대시/마음/김광섭 ♬

 

 

한국현대시

마음

김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뜨고

숲은 말없이 물결을 재우나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김광섭(1905~1977)**

호는 이산(怡山). 함경북도 경성 출생. 와세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해외 문학』(1927)으로 등단하여 외국의 시를 소개하기도 했으며, 창씨개명에 반대하다가 투옥되기도 했다. 그의 초기 시는 고독한 내면 세계를 많이 다루면서 다분히 관념적인 경향을 띠었다. 시집으로 『동경』(1938), 『마음』(1949), 『성북동 비둘기』(1969) 등이 있다.

 

[출처=한국 현대사를 찾아서|푸른나무|김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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