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시

[법정스님]다 행복하라

by 행복한 엔젤 2017. 5. 23.
728x90
반응형

 

♪ 좋은시/다 행복하라

 

 

좋은시

다 행복하라

법정스님

 

 

 

며칠 동안 펑펑 눈이 쏟아져 길이 막힐 때

오도 가도 못하고 혼자서 적막강산에 갇혀 있을 때

나는 새삼스럽게 홀로 살아 있음을 누리면서

순수한 내 자신이 되어

둘레의 사물과 일체감을 나눈다.

 

 

그리고 눈이 멎어 달이 그 얼굴을 내보일 때

월백 설백  천지백(月白雪白天地白)의 그 황홀한 경계에

나는 숨을 죽인다.

 

살아 있는

모든 이웃들이 다

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

 

반응형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교명시]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0) 2017.05.25
[좋은시]사랑은  (0) 2017.05.25
[법정스님]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  (0) 2017.05.22
[법정스님]사는 것의 어려움  (2) 2017.05.19
[태교명시]그리운 시냇가  (0) 2017.05.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