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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2

류시화 잠언시-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2018. 8. 29.
[좋은시] 나 그대에게 ♪ 좋은시/나 그대에게 ♬ 좋은시 나 그대에게 칼릴 지브란 나 그대에게 아름다운 이름이고 싶네. 차가운 바람 속에 그대 서 있을 때라도 그대 마음 따뜻하게 채워드릴 수 있는 그대의 사람이고 싶네. 우리 서로에게 어려운 사람이길 바라지 않는 까닭에 그대 말하지 않는 부분의 아픔까지도 따뜻하게 안아드릴 수 있다면 좋겠네. 그대 잠드는 마지막 순간이나 그대 눈을 뜨는 맨 처음에 문득 그대가 부르는 이름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우리 서로의 가슴 안에 가장 편안하고 가까운 이름이 되어 변하지 않는 진실한 이름이 되어 변하지 않는 진실로 그대 곁에 머물고 싶네. 2017.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