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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2

시련이란 해가 떠서 지는 것만큼이나 불가피한 것이다 - 정호승 시련이란 해가 떠서 지는 것만큼이나 불가피한 것이다 - 정호승 시련이란 해가 떠서 지는 것만큼이나 불가피한 것이다 저는 이 말을 통해 제 인생의 시련을 당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해가 뜨는 일과 해가 지는 일은 제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찬란하게 뜨고 지는 해 앞에 있는 그대로 저를 드러내는 일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어둠 속으로 도망치고 싶어도 해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오래전 초등학생이었던 아들과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경주 토함산을 걸어 올라가본 적이 있습니다. 미처 다 오르기도 전에 해가 뜨고 말았지만, 해가 뜨자 그 어둡던 산길 구석구석, 바위의 틈새 하나하나까지 환하게 밝아왔습니다. 나무도 바위도 풀잎도 그 어떠한 사물도.. 2018. 1. 7.
[류시화 잠언시] 성장한 아들에게 - 작자 미상 ♪ 류시화 잠언시/성장한 아들에게/작자 미상 ♬ 류시화 잠언시 성장한 아들에게 작자 미상 내 손은 하루 종일 바빴지. 그래서 네가 함께 가자고 부탁한 작은 놀이들을 함께 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 너와 함께 보낼 시간이 내겐 많지 않았어. 난 네 옷들을 빨아야 했고, 바느질도 하고, 요리도 해야 했지. 네가 그림책을 가져와 함께 읽자고 할 때마다 난 말했다. "조금 있다가 하자. 얘야." 밤마다 난 너에게 이불을 꿀어당겨 주고, 네 기도를 들은 다음 불을 꺼주었다. 그리고 발끝으로 걸어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지. 난 언제나 좀 더 네 곁에 있고 싶었다. 인생이 짧고,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 갔기 때문에 한 어린 소년은 너무도 빨리 커버렸지. 그 아인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않으며 자신의 소중한 비밀을 .. 2017.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