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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시 :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별 / 더딘 인생 - 나태주

by 행복한 엔젤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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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님의 시는 언제 봐도 따뜻하다. 울림이 있다. 지혜를 얻게 된다.

 

 

별은 멀다. 별은 작게 보인다. 별은 차갑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별은 별이다. 멀리 있고 작게 보이고 차갑게 느껴진다고 해서 별이 아닌 건 아니고 또 별이 없는 건 절대로 아니다.


별을 품어야 한다. 눈물 어린 눈으로라도 별을 바라보아야 한다. 남몰래 별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야 한다. 별이 작게 보이고 벌이 차갑게 보이고 별이 멀리 있다고 해서 별을 품지 않아서는 정말 안 된다.


누구나 자기의 별을 하나쯤은 마음속에 지니고 사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인생이고 멀리까지 씩씩하게 갈 수 있는 삶이다. 그렇지 않을 때 그 사람은 흘러가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남을 따라서 흉내 내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아들아, 네 삶의 일생일대 실수는 어려서부터 네가 너의 벌을 갖지 않은 것! 어쩌면 좋으냐. 내가 너에게 너의 별을 갖도록 안내해주지 못한 것부터가 잘못이었구나. 후회막급이다.

 

 

더딘 인생


꽃을 길러본 사람은 안다.
그것도 일년초나 숙근초
기껏 여기 살아라 싶었는데,
다음 해에 보면
그 자리의 꽃은 사라지고
엉뚱한 곳에 그 꽃의 새싹이
나서 자란다는 것
꽃들은 살라는 곳에서는 살지 않고
저 살고 싶은 곳에서 산다는 것!
그것은 사람의 일도 마찬가지
이렇게 작은 일 하나 알기에도
나는 칠십 년을 보내야 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출처: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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