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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마이라 비빙스턴/아버지의 등 - 하청호
아버지-마이라 비빙스턴
아버지의 등 - 하청호
아버지
마이라 리빙스턴
나의 세계를 받치시느라
아빠는 머리가 천장을 뚫고 오르네요.
아빠는 어깨가 문틀을 쪼개네요.
아빠는 등이 벽을 떠받치네요.
아빠는 모든 웃음소리보다,
울음소리보다 더 크시네요.
아빠의 손이 내 손을 잡으면
우리는 언제나 바르게 나아갈 수 있어요.
아버지의 등
하청호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소긍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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