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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on of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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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relation of living
문정희
인연 있으면
다시 만난다는 말 믿어도 될까
그리움 깊숙이 저축하지 않아도
인연이 정말로 대문 열고
어떻게 지내느냐 웃으면서
찾아오는 거냐고
세월은 물처럼 흘러
그대 이름
송두리째 가라앉을 텐데
그래도 인연이
밤 열차 타고 가슴 설레며
뛰어오는 것이냐고
그래
지상의 길 열려있어서
자갈밭 오솔길 틈으로
아침 이를 닦는 시간에
불쑥 찾아올지도 모를 일이야
사랑은 질퍽질퍽해서
쇠꼬챙이처럼
굳어지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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