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 좋은시/사연/도종환 ♬
좋은시
사연
도종환
한평생을 살아도 말 못하는 게 있습니다
모란이 그 짙은 입술로 다 말하지 않듯
바다가 해일로 속을 다 드러내 보일 때도
해초 그 깊은 곳은 하나도 쏟아놓지 않듯
사랑의 새벽과 그믐밤에 대해 말 안 하는 게 있습니다
한평생을 살았어도 저 혼자 노을 속으로 가지고 가는
아리고 아픈 이야기들 하나씩 있습니다.
반응형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시] 쐐기풀 사랑 - 문정희 (0) | 2017.12.14 |
---|---|
[한국현대시] 마음 - 김광섭 (0) | 2017.12.14 |
[좋은시] 님은 더 깊이 사랑하는데 - 도종환 (0) | 2017.12.13 |
[좋은시] 홍매화 - 도종환 (0) | 2017.12.13 |
[좋은시] 지울 수 없는 얼굴 - 고정희 (0) | 2017.1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