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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시/독감을 앓던 밤/문정희 ♬
사랑시
독감을 앓던 밤
문정희
푸른 잎 내 머리 위에
그늘 드리워
신세 많이 지며 살았습니다
아직 피가 뜨거워
진통할 수 있는
고마운 사실
도로 잊을 뻔 했습니다
좁은 세상에 살면서
그리운 사람
한 시간도 마주하지 못한 죄
오늘밤은 그 대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오, 어리석게도
언제 끊어 질 줄 모르는 목숨
사람 값 못하고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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